[헬리오아트 Report no.159] July Week 3

Date
2020-10-07 15:03

 

no.159

2020년 미술시장의 중간평가

 

 

느 덧 올해의 전반기도 마무리되고 후반기를 향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미술시장의 전반전은 평소에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아직 세계 각국의 미술시장에 코로나의 영향이 존재하지만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은 어쩌면 코로나 이후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거를 분석해 볼 순간일지도 모른다. 로나 이후의 미술시장의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아트 바젤 측과 문화 경제학자 클레어 맥앤드류 박사는 최근 2020년 세계 미술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9년 미술시장에 분석과 2020년 미술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담고 있는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크게 두가지이다. 미술시장에 참여하는 콜렉터와 작가들의 인구학적 특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과 미술시장이 타 산업에 비해 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렉터들의 변화는 세대교체와 여성 콜렉터들의 성장이다. 5년간 이전의 주 고객이 베이비 부머들의 감소하는 한편 밀레니엄 콜렉터들의 비중은 빠르게 늘어는 경향을 보여왔다. 밀레니엄 콜렉터들은 근 2년동안 베이비 부머 세대보다 6배가량 더 작품을 구매하면서 미술 시장에서 주된 고객층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그 밖에 여성 콜렉터들은 아직 남성보다 수가 적지만 평균적으로 더 큰 지출을 보이면서 수와 구매력 모두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교체와 여성 콜렉터들의 성장이라는 변화는 한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두 집단 모두 미술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콜렉터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새로운 고객들에게 경매 판매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진입하기 어려운 구매 방법일 수 있다. 그간 경매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9 17%의 감소와 함께 전체 판매의 42%를 차지한 반면 딜러 판매는 58%로 증가한 것은 조언과 서포트를 받고자 하는 콜렉터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20년은 사실 미술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해였다. 각각의 이유로 유명 콜렉터들의 콜렉션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러 아트 페어들와 경매들이 취소 및 연기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고서를 담당한 맥앤드류 박사는 바이러스의 종식 이후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에도 미술시장이 위축되는 듯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되어 이전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술시장이 글로벌 위기때마다 빠른 회복을 보여주었던 것은 예술 작품은 전 세계 시장에서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치는 단기적인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술작품은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그간 꾸준히 입증되었다.

 

장 근래의 예시인 홍콩은 6 30일 발표한 중국의 국가보안법 후 홍콩 미술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었다. 하지만 7월 홍콩의 경매시장은 그간 코로나로 인해 페어를 진행 못한 것에 반발하듯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경매의 모습을 보였다. 이를 입증하듯 데이비드 호크니의 30 Sunflowers (1996) 1480만 달러 (한화 약 178억원) 로 아시아 경매 기록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나의 전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아트페어의 취소와 연기가 될 당시만 해도 미술시장은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온라인 전시와 판매, 개인 딜러 판매 증가 등 역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장이기도 했다. 미술관이 닫힌 것으로 미술시장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기에는 섣부른 판단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술시장의 거래는 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