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아트 Report no.154] June Week 2

Date
2020-10-07 14:43

 

 

no.154

예술로 바라보는 사회 이슈 ”Black Lives Matter”

 

프리카계 미국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진압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시작된 ‘Black Lives matter’ 시위는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시발점이 되었다. 비교적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시위나 충돌이 없어 그 심각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이번 이슈는 이제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다. 위와 함께 파괴와 약탈행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제제를 지시하면서 이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 보다 당분간 더 큰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인종차별이라는 이번 사회적 이슈를 예술을 통해 이해해볼 수 있다. 예술은 늘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파괴와 변화 그리고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번 시위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의미로서 파괴라는 키워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종차별이 세계적 이슈가 되면서 지난 주말 영국, 벨기에 등 노예 사업을 했던 사람들의 동상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일어났다. 업적이 있기에 동상까지 만든 사람들이었지만 동상의 인물들은 과거에 그들이 했던 노예 사업에 대한 비판에 거론 되있던 사람들이었다. 유럽에서 행해진 이번 동상 파괴 사건은 그간 외면되었던 인종차별의 역사에 대한 분명한 처리가 필요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지만 이러한 파괴 행위에 대한 우려 또한 존재한다. 이번 사건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인종 간 분열이 아니라 진정한 인종 간 화합이기 때문이다. 더 강력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은 예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일부 시위대와 현지 예술가들은 힘을 합쳐 “Black Lives Matter” 라는 거대한 글자로 백악관으로 향하는 대로를 채웠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대로는 인종차별의 중단을 촉구하는 슬로건들이 그려졌다.

 

밖에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벽화를 그리며 인종 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많은 예술가들은 플로이드를 복수를 대신해줘야 하는 순교자가 아닌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 준 사회 정의의 영웅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 KAWS와 같은 유명 예술가나 예술 단체들은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익금을 “Black Lives Matter” 와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에 기부할 예정이다.

 

일 민족이라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그 동안 인종 간 분열이라는 이슈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 정착하는 외국인의 비율은 매년 늘고 있고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의 수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인종차별이란 우리나라 또한 언젠가는 깊게 고민해볼 문제이다. 많은 기사와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사진과 예술작품을 통해 이 이슈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