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아트 Report no.125] November Week 2

Date
2019-11-17 10:40

 



no.125

 

가을을 뜨겁게 달구는 엄청난 작품들이   

뉴욕 경매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주 뉴욕의 경매 시장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명작들로 가득 채워진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모두 작품 본연의 낙찰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근현대 미술, 인상파, 그리고 현대 미술 분야에서 명작들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영국의 옥션인 필립스에서 예상치 못하게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총 6점의 명작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Pablo Picasso’s Femme dans un fauteuil (Françoise) (1948–49)

11월 11일 크리스티 인상파

현대미술 저녁 경매  

 

 

Pablo Picasso, Femme dans un fauteuil (Françoise), 1948–49

 
크리스티의 인상파, 현대 미술 부분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단연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프랑수와 질로의 초상화이다. 질로는 피카소가 빠졌던 유일한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경매 전 예상가가 한화 약 139억원~209억원에 달했다. 이 작품이 최고가 낙찰가에 판매된다면 이 작품은 75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피카소의 작품이 된다. 이 작품의 이전 기록은 2000년 소더비의 경매에서 한화 약 38억원에 낙찰 된 것이었다. 누구였던 이 작품을 19년동안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은 거의 4배의 돈을 벌게 되었다. 이 작품은 11일 경매에서 한화 약 154억원에 낙찰되었다.

 

Claude Monet’s Charing Cross Bridge (1903)

11월 12일 소더비의 인상파

현대 미술 저녁 경매


 

Claude Monet, Charing Cross Bridge, 1903

 


모네에게는 늘 돈이 뒤따랐다. 소더비는 그의 건초 더미 그림 시리즈 중 하나인 Meules (1890–91)를 지난 5월 한화 약 1286억원에 판매하면서 인상주의 작가의 새로운 경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에 나온 모네의 작품은 그가 20세기가 다가올 무렵 런던을 여행하며 그린 작품이다. 워털루 브릿지와 국회의사당을 묘사하는 것이 더 런던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그림이 될 수 있었겠지만 그는 런던의 다른 다리인 차링 크로스 브리지를 파스텔 색조로 그 누구보다 부드럽게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은 1977년 구입하여 가지고 있던 콜렉터가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되었다.

 

Ed Ruscha’s Hurting the Word Radio #2 (1964)

11월 13일 크리스티 전후

근현대 미술 저녁 경매




존경받는 로스 엔젤리스 예술가 에드 루샤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바스키아 (Basquiat) 와 쿤(Koons)와 같은 현대 미술의 거인들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루샤도 1천만 달러 (한화 약 116억원) 선을 넘어 판매된 적이 있는데 텍스트 페인팅인 Smash(1963)가 크리스티에서 2014년 약 3534억원에 낙찰되면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경매 담당자인 안나 마리아 셀리스는 ‘보통 한 작품이 이렇게 경이로운 기록을 새우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난데없이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1960년 초의 그의 놀라운 작품들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이번 경매에서 그 바람이 이루어졌는데 루샤의 Hurting the Word Radio #2 (1964)이 경매에 나오면서 작품이 Smash(1963)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경매 전 예상가는 한화 약 3487억에서 4650억원이다. 로스 엔젤리스의 유명 수집가인 조안과 잭 퀸은 1970년대 초 에드 루샤에게 이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그의 작품을 구입했으며 그 중 하나를 경매에 내놓게 되었다. 셀리스는 이 작품에 대해 ‘Radio라는 이 단어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에서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단어이며 단어가 가진 향수를 표현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 크리스티는 작품을 위한 독립적인 쇼룸을 마련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노래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Jean-Michel Basquiat’s The Ring (1981)

11월 14일 필립스 20세기

현대미술 저녁 경매



Jean-Michel Basquiat, The Ring, 1981


필립스는 1981년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경매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7년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바스키아의 untitled(1982)를 한화 약 1278억원에 구매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나온 the ring(1981) 의 경매 전 예상가인 한화 약 116억원~ 174억원은 인상적이지 않은 숫자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작품 낙찰가가 1278억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1999년 크리스티에서 소더비에서 한화 약 5억원에 팔렸었지만 이후2012년 한화 약 88억원에 낙찰 될 정도로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The ring은 바스키아의 전형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다. 내용, 예술적 접근 모두에서 바스키아의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의 책임자인 스콧 누스바움은 ‘바스키아의 작품은 지난 2012년 경매를 기점으로 크게 성장 중이며 1981년부터 경매에 나오는 작품이 굉장히 적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메이저한 콜렉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라고 이야기 한다.

 

Willem de Kooning’s Untitled XXII (1977)

Mark Rothko’s Blue over Red (1953)

11월 14일 소더비

근현대 미술 저녁 경매  

 

  

Willem de Kooning, Untitled XXII, (1977). Mark Rothko, Blue Over Red (1953).

 

 

소더비는 이번 주 현대 미술 저녁 경매에서 예상가25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에 달하는 한 쌍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빌럼 드 쿠닝의 Untitled XXII (1977)와 마크 로스코의 Blue over Red (1953)가 그 주인공입니다. 두 작가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비교가 이루어지면서 성장했고 동시에 이번 경매에서도 서로가 더욱 주목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쿠닝의 작품은 현 미국의 재무장관인 스티븐 므누신의 아버지이자 아트딜러인 로버트 므누신이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나온 쿠닝의 작품은 미국의 유명 미술관에 있는 그이 그림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이다. 소더비의 수석 부사장이자 이번 저녁 경매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갈페인은 “이 그림에는 특히 1980년대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긁어내는 듯한 흰색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Norman Lewis’s Ritual (1962)

11월 14일 소더비

근현대 미술 저녁 경매  

 

 

Norman Lewis, Ritual, 1962

 


쿠닝과 같은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 중 한명인 아프리카계 미국 아티스트인 노먼 루이스는 미술관과 콜렉터로부터 최근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2015년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케데미 (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리고 나서 같은 해 미국 뉴저지의 뉴어크 뮤지엄이 작품을 수집하고 이번 해 초에 뉴욕의 휘트니 뮤지엄이 그의 작품을 구매하는 등 루이스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특히 미술관을 중심으로 확실히 커지고 있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서 그의 아름답고 커다란 추상화 작품인 Ritual(1962) 이 새로운 기록을 새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기록을 기준으로 현재 예상가는 한화 약 8억원에서 12억원이다. 최고 예상가에 도달하거나 뛰어넘을 경우 이 작품은 2015년 기록한 그의 최고 기록인 한화 약 11억원을 갱신하게 된다.

출처:artsy.net